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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사람은 정력이 세다?' '마른 사람은 위장 질환이 빈번하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은 모두 'YES'. 마른 사람에 대한 황당속설. '긴가 민가'하는 의문이 생기게 마련이다. 대구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39)을 통해 평소 헷갈렸던 마른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이런 속설이 있다. '마른 장작이 오래 탄다' '살찐 정력가는 없다'. 의학적으로, 정력이나 성기의 크기 및 기능은 체형에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비만한 사람의 정력이 보통 사람보다 약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남성의 경우, 살이 찌게 되면 뇌하수체의 성자극 호르몬이 줄어들고 신장기능이 떨어져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가 빈번해진다. 지방 조직이 늘어날수록 남성 호르몬은 줄어들며, 이는 복부 지방을 증가시켜 다시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 두꺼운 지방층에 의해, 피부감각도 둔해져 사정시간이 짧아지는 조루증도 많이 발생한다.
지방 조직 비율을 기준으로 볼 때, 우람한 체형보다는 마른 사람에게 남성 호르몬이 많아, 성욕이 더 강하고 성기도 더 크게 보이게 만든다. 마른 사람이더라도 복부 비만의 경우는 예외. 배가 나오면 성기가 안으로 조금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그 크기가 작아 보이며 성교시, 테크닉도 감소하게 된다는 것. 확률적으로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정력이 좋다는 것은 사실.
# 그렇다. 살이 찌면 피하지방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주름은 적어진다. 반대로, 마른 사람은 피하지방 및 근육량이 부족해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후반부터 주름이 더 '빨리' '많이' 형성된다. 피부의 탄력과 촉감 역시, 통통족에 비해 떨어지게 마련. 화장품 회사의 각종 시술 효과를 살펴보면, 동일한 연령을 기준으로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다만 비만이 심할 경우, 습관형 주름이 형성돼 주름이 오히려 더 깊고 심해 보일 수 있다.
# 체격이 작고 마른 사람들은 소화기능이 약하다.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 소화·흡수가 힘들어 살이 찌지 않기 때문. 소화기능이 유난히 약한 마른 체형의 경우, 몸의 양기가 부족해 추위도 많이 탄다. 오히려 몸 안에는 열이 많이 발생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먹는 즉시 열량을 분해시키기 때문에 결코 살이 찔 수 없는 체형으로 보면 된다. 대체로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성격이 급하고 예민해,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는데 이는 소화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기로 작용한다.
#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 있다. 보약은 신체 내 기혈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다. 소화가 잘 되면 밥맛이 자연 좋아지게 한다. 또 숙면을 취하게 하며 피로감을 감소시켜준다. 따라서 마른 사람은 보약을 통해 살이 찔 수 있고, 비만한 사람은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도와주는 보약으로 살이 빠지게 된다. 단 살찌는 보약의 경우, 살을 빠지게 도와주는 보약보다 복용기간이 길고 함께 보충해야 할 식단이 까다로운 편.
# 비만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사이. 따라서 마른 사람은 당뇨병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비만형 당뇨병'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비만하지 않은 경우가 70~80%. 이 중 10% 정도는 '마른 저체중 당뇨병'이 차지하고 있다. 키와 체중 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복부 비만'이 당뇨병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에 마른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혈압'과 '비만'은 밀접한 관계. 몸에 지방이 많으면 지방조직에 공급되어야 할 여분의 혈액이 필요하게 마련. 따라서 뚱뚱한 사람은 체내 혈액량 증가에 따른 고혈압 발생이 필연적으로 발생, 마른사람보다 혈압이 더 높다. 실제로 남자 고혈압 환자의 70%, 여자 환자의 61%가 비만. 체중이 1㎏이 증가하면 혈압이 1㎜㏊ 정도 증가하기 때문.
-경희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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