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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건강관리>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 이라는 책에 의하면 여자는 7세때 신기가 완전해지고 14세에 생리가 시작되어 비로소 어른으로서의 신체특징이 나타나게 되고 21세에 이르면 이러한 신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고 나와있다. 또 남자는 8세에 신장의 기운이 완전해지고 16세에 이르러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 정액을 생성해 내게 되며 24세에 이르러 이러한 기능이 극에 달한다고 했다. 이는 청소년기 신체적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육체적, 생리적인 에너지의 생성 및 소모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는 의미이다.
에너지가 이렇게 넘칠 때에는 이러한 넘치는 기운의 배출구가 있어야 인체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법인데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데서 청소년건강관리의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나 하루종일 의자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는 운동량이 극히 떨어져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잃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인체내의 신진대사가
극도로 저하되게 된다.
수험생은 머리를 많이 쓰는 대신 육체적인 에너지의 소모는 적다. 따라서 이러한 신기(양기
라고도 할 수 있다)를 발산하지 못해 기혈이 정체되는 기의 울체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노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허증(허약)에 의한 피로현상과는 다르다.
기혈이 순환되지 못하고 몸의 화가 두면부와 가슴에 올라와 정체되는 현상은 한방에서는
상화 혹은 상기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무거워져서 집중력과 기억력 등의 두뇌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즉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공급이 되지 않고 이로 인해 뇌세포가 활성화되지 않아 결국에는 학습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수험생의 이러한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서 학습능률을 올려주는 처방들이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주로 비장과 심장의 기능을 도와주면서 인체 상부쪽의 열을 꺼뜨려주고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약물요법을 주로 쓰게 되는데 이는 심신이 피로해진 수험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뇌에 정체되어 있는 기혈을 순환시키며 비통혈, 비주사 라하여 혈을 소통시키고 생각을 주관하는 장기가 비장과 심장인 까닭이다.
이 밖에도 개인적인 건강상태와 체질, 개별적 증상들을 보완하면서 인체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처방들로 수험생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약물요법과 함께 쳐러가지 침구요법들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수험생이라는 신분의 속성상 일정한 시간을 내어서 치료를 받으러 다닐 수 있는 입장이 못되다 보니 일일이 치료법을 나열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 하다.
다만 몇몇 식품이나 지압할 수 있는 혈자리의 간단한 안내들을 통해서 미약하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아래에 몇가지를 소개한다.
수험생을 위한 음식
*연근즙 :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의 불안정한 상태를 조절해 주고 수면부족으로 코피가 터질 때 이를 안정시킨다. 싱싱한 연근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그 즙을 걸러 마시면 효과적이다. 하루 복용량으로 체중 1kg당 연근즙 10㏄가 적당.
*호도죽 : 대표적 건뇌음식. 호도알 10개, 대추 6개, 찹쌀가루 약간. 호도알을 끓는 물에 5분간 담궈 엷은 껍질을 벗긴후 분쇄기에 갈고 대추는 물에 삶아 낸 뒤 역시 갈아 호도와 함께 죽으로 끓인다.
*검은깨죽 : 검은참깨 80g. 쌀가루 50g. 검은 깨를 볶어 곱게 간 뒤 죽을 쑨다.
동의보감에 검은깨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면서 머리를 총명하게 한다고 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뇌세포구성을 돕는다.
기타
*소화기능이 좋지 않을 때 : 콩, 두부, 감자, 야채, 감귤, 대추, 인삼차....
*가슴이 잘 두근거릴 때 : 연근, 옥수수, 새우, 생선....
*호흡기가 약해 자주 감기를 할 때 : 도라지, 더덕, 귤, 김, 시금치, 호도, 유자차, 모과차.....
내일신문 칼럼 <어린이 동의보감> 김신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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