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다이어트>
한방에서 살을 뺀다는 것은 기가 허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부분은 적당히 조절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즉 식욕을 억제해주는 한약과 체지방을 줄여주는 한약, 기운을 보해주는 한약 등을 체질에 맞게 적절히 구성하여 덜 힘들게 식사를 조절하고 살을 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의 형태에 따라 한약 처방이 달라진다. 기가 허해 에너지 대사가 떨어져 발생하는 기허형 비만은 잦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기 쉬운데, 보중익기탕, 사군자탕 등으로 보해준다. 기순환이 안되어 노폐물이 쌓여서 오는 기체형 비만은 오적산, 오약순기산을, 물이나 밥을 조금만 먹어도 갑자기 살이 쪄 담음이 축적되는 담음형 비만은 이진탕 등을 처방한다.
체질별로는 태음인이 살 빼는데 제일 불리하다. 태음인은 받아들이는 기운이 왕성한 반면 밖으로 내보내는 기운은 모자라기 때문에 먹는 대로 살이 되는 체질이다. 태음인은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급속도로 불어나게 된다. 그래서 비만한 사람은 태음인이 가장 많다. 태음인 배는 북처럼 크고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어서 먹을 것이 들어갈 자리가 많아 그만큼 살찔 확률이 높아진다. 소음인은 들어오는 것 보다는 나가는 것이 많은 체질인 만큼 살찐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소음인은 기혈이 정체하여 군살이 붙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아랫배나 허벅지 쪽으로 살이 찌지만 전신으로 비만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소양인은 원체 활동력이 왕성해서 비만이 드문 편이다. 하지만 살이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한 번 살이 붙으면 빠지기 쉽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매일라이프 칼럼 - 11.17 경희예 한의원 |
